수요자 유혹하는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대단지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1.11.0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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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단지 크지, 입지 좋지, 이름 있지… 거기다 가격까지 착하네

대단지 프리미엄에 입지가 우수한 재개발·재건축 단지를 노려라.

올해 분양 시즌이 2달로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수도권에서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속속 분양에 돌입하고 있다. 최근 건설사들이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기 위해 다양한 평면과 옵션을 제공하고 분양가 인하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내집 마련 기회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가 11~12월 분양계획 사업장을 조사한 결과 전국적으로 총 5만7000여가구가 분양 대기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지방을 제외한 수도권 분양물량은 재개발·재건축아파트 일반분양이 대부분이다.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기존 도심에 위치해 있어 교육기관이 가깝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1000가구 이상 대규모단지 분양물량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규모 아파트단지는 장점이 많다. 학군, 편의시설, 대규모 상가, 커뮤니티 등을 갖추고 있고 도로나 지하철 등의 교통망도 대단지 위주로 확충되기 때문에 우수한 주거여건을 찾아 수요가 꾸준하다. 매물이 풍부해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다 보니 가구수가 적은 소규모단지에 비해 환금성과 투자가치가 높다.

대형건설사들이 분양하다보니 건설사들의 재무안정성도 비교적 높다는 평가다. 대단지 분양사업 진행이 가능할 정도의 자금여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대형건설사들이 주로 수주하다보니 브랜드나 아파트 관리 측면에서 가치가 높고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 대단지 아파트 분양 눈길

올 가을 청약예·부금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한 청약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왕십리뉴타운 2구역 등 수도권 재개발 일반분양이 될 전망이다.


주목할 만한 재개발 단지로 꼽히는 왕십리뉴타운은 '텐즈힐' 브랜드 타운이다. 텐즈힐은 왕십리뉴타운1·2구역이 가지고 있는 4가지 장점인 '교통(Traffic)', '뛰어난 가치(Excellence)', '친환경 주거단지(Nature)', '청계천권 문화생활(Stream)'의 머리글자 'TENS'에다 '힐(Hill)'이라는 공간개념을 합친 표현이다.

자연친화적이면서도 편안한 주거타운이라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로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등 총 4개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 14개동으로 총 1148가구 중 51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청계천변과 맞닿아 있어 일부 가구에서 청계천 조망도 가능하며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가깝다.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이 답십리16구역을 재개발한 '답십리 래미안위브'도 관심을 둘만한 단지다. 지하 3층~지상 22층 32개동 규모로 2652가구(임대 453가구 포함) 가운데 95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5호선 답십리역과 2호선 신답역, 1호선·중앙선 환승역인 청량리역 인근에 위치한 트리플 역세권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손쉽다. 내부순환도로와 동부간선도로를 통한 수도권 진출입도 편리하다. 최근 인근에 청량리 민자역사가 오픈했고 청량리균형발전촉진지구에 54층 랜드마크빌딩과 40층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금호19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하이리버'를 선보인다. 1057가구 대단지로 전용면적 114㎡ 3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기 성남 단대동 106-8번지 일대를 재개발한 단대푸르지오 252가구를 11월 일반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4층 1140가구의 대단지다. 지하철8호선 남한산성입구역을 이용할 수 있다.

인천에서는 풍림산업과 삼성물산이 부평5구역을 재개발한 '부평 래미안아이원' 분양을 앞두고 있다. 1381가구 대단지로 57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상 33층 18개동 규모로 공급면적은 58~151㎡로 구성돼 있다.





◆대형 브랜드·착한 분양가 노려라

전문가들은 수도권에서 대형건설사들의 브랜드가 모처럼 대단지 분양 물량을 내놓고 있어 입지가 양호한 중소형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다만 분양에 앞서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차별화된 평면이나 옵션 품목, 서비스 항목을 점검하고 주변 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하게 책정됐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단기 프리미엄 실현이 쉽지 않은 만큼 실속형 평면이나 편의시설 등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고 교통·교육 환경은 물론 가격 등 실거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단지를 중점적으로 보는 것이 좋다.



도심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많은 점을 감안해 일반분양 물량의 동과 층을 확인하고 조합원 분양가나 주변 주택가격에 비해 분양가격이 적정한지 확인하도록 한다.

최근 수도권 분양시장은 3순위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청약통장을 급하게 쓸 필요가 없다. 최근 실수요들이 아파트 재당첨 제한이 주택경기 활성화를 이유로 내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지 않는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3순위를 적극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최근 인기 브랜드 대단지의 중소형 분양가가 조정되고 있고 복층 등 신평면이나 다양한 입주민 서비스를 도입해 실거주 측면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대단지나 역세권 아파트, 주요 입지의 소형 아파트와 개발예정지의 브랜드 단지 등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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