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현 회장 "중국 굴삭기 시장 1위 유지하겠다"

머니투데이 쑤저우(중국)홍찬선 특파원 2011.10.2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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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박용현 회장 두산인프라코어 쑤저우공장 준공식에서 밝혀

박용현 회장 "중국 굴삭기 시장 1위 유지하겠다"


“쑤저우(蘇州) 공장 준공을 계기로 중국 내 1위를 다시 차지하겠습니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26일 중국 장쑤성(江蘇省) 쑤저우(蘇州) 공업원구에서 거행된 ‘쑤저우 공장(중국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기존의 옌타이공장은 대형으로 쑤저우 공장은 소형 중심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최근 굴삭기 산업이 어렵고 중국 내 업체가 80여개나 돼 경쟁이 치열하지만 사람이 존재하는 한 건설이 지속될 것이며 중국 시장 잠재력이 크다”며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파이낸스를 활용하는 등의 차별화 전략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산인프라코어는 한국 중공업계 처음으로 1994년에 중국에 진출해 굴삭기 부문은 7년연속 고객만족도 1위를 기록했다”며 “세계 최고의 소형장비를 갖춘 쑤저우 공장 준공으로 중국 내 굴삭기 사업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최근 글로벌 경제가 좋지 않아 내년 경영계획을 세우기가 쉽지 않다"며 "아직 자료를 모으고 있지만 평소보다 신중하게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현 회장 "중국 굴삭기 시장 1위 유지하겠다"
남돈근 두산(중국)인프라코어 대표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중국내 시장점유율은 13.6%”라며 “중국 업체들의 빠른 성장으로 두산을 비롯한 고마츠와 일본 등 외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다소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대표는 “과거에는 시장점유율이 18~20%가 돼야 1위가 됐는데 최근에는 경쟁이 치열해 11~12% 정도면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현재 소매 기준으로 11%를 유지하고 있어 1위 회복은 문제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두산인프라코어의 점유율은 10.2%로 중국의 샨이(山一)중공업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남 대표는 “1위를 유지하기 위해 △중국형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R&D를 확대해 내년 초에 신제품이 선보이고 △38개 대리상의 맞춤형 컨설팅과 역량을 강화하는 등 판매망을 강화하며 △할부 등 파이낸스를 활용해 중국 내 경쟁력의 하나인 서비스 차별화를 더욱 높여 나가는 동시에 △쑤저우 공장 준공을 통한 제품생산 다변화 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양즈핑(楊知評) 쑤저우공업원구 관리위원회 주임은 축사를 통해 “두산인프라코어의 쑤저우 공장 준공은 하이테크 중심으로 육성하는 쑤저우공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7년 연속 중국 내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한 것을 발판으로 계속 발전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준공식을 갖고 본격 생산에 들어간 쑤저우 공장은 중국의 도시화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8t 이하의 소형 굴삭기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설립한 것으로 19t 이상 중대형 위주의 산둥성(山東省) 옌타이(煙臺) 공장과 투톱 체제로 중국 굴삭기 시장을 공략하게 된다.

쑤저우 공장은 연면적 24 만㎡ 규모로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자회사인 DICI(25%), DICC(75%)가 2007년부터 729억 원을 투자해 완공했다. 이 공장의 연산 능력은 9800대이며 시장 상황에 맞춰 2015년까지 1만3600대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내 제2공장을 건설한 것은 ▲중국의 도시화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는 소형 굴삭기 시장에 대응하고 ▲중국 남부 지역 시장을 공략하며 ▲물류비용과 원가를 절감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특히 쑤저우 지역은 중국의 첨단 공업지역으로 육상 및 해운 교통이 발달한 교통의 요지로, 여러 협력업체들이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도 유리하다.

중국의 소형 굴삭기 시장은 과거 5 년간 연 평균 34%의 높은 성장을 기록해 지난해 중국 굴삭기 시장의 약 33 %를 차지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용현 두산 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총괄 사장, 토니 헬샴 두산인프라코어 건설기계BG 사장, 안총기 상하이 총영사, 쑤저우 정치협상회의 왕진화(王金) 주석, 쑤저우 공업원구 관리위원회 양즈핑 주임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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