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는 학업성취도평가 안본다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11.10.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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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들은 내년부터 학업성취도평가(일명 일제고사)를 치르지 않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3년부터 특성화고·마이스터고에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대신 직업기초능력평가를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교과부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가 직업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특성화고에 적합하지 않다는 일선 학교의 요구를 수용, 직업기초능력평가로 대체하기로 했다.



직업기초능력평가의 세부 과목은 △의사소통영역(국어, 영어) △수리활용영역(수학) △문제해결영역(전공필수) △직무능력영역(성공적인 직업생활) 등이다.

교과부는 내년에 모든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전수 시범평가를 실시하고 2013년도부터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대체해 평가 결과를 학교알리미에 공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특성화고는 내년부터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실시하지 않게 된다.



내년 특성화고 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될 평가에서 성취단계는 학업성취도평가와 동일하게 우수, 보통, 기초, 기초미달 등 4단계로 설정될 예정이다. 직업기초능력이 갖춰지기 위해서는 국어, 영어, 수학 등 기초학력이 바탕이 돼야 하므로 특성화고 1학년생의 경우 중3까지의 누적된 학습 결손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부터 지원을 받는다.

직업기초능력평가의 시행은 대한상공회의소가 맡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교육과 연구를 지원하게 된다. 직업생활에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를 산업계가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으로 대한상의는 직업기초능력평가 결과를 인증, 우선 회원사(10만개)를 중심으로 고졸자 채용시 활용하고 이를 점차 다른 기업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고졸취업 분위기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특성화고 교육이 취업에 필요한 역량을 배양하는 교육이 돼야 한다"며 "성공적인 직업생활에 필요한 기초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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