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대공원 터줏대감 코끼리 '태산이' 숨져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1.10.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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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기장애에 따른 심장마비가 사인...서울시설공단 위령제 개최

서울 어린이대공원을 37년간 지켜온 아시아코끼리 '태산이'가 지난 13일 낮 12시40분경 숨졌다. 직접적인 사인은 순환기장애에 따른 심장마비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끼리 수명은 약 50세. 태산이는 1974년 11월생으로 올해 38세이며, 오랜 독신생활 탓에 노화현상이 심했다는 게 대공원측 설명이다.
↑어린이대공원 터줏대감 '태산이'  ↑어린이대공원 터줏대감 '태산이'


이와 관련해 서울시설공단은 오늘(25일) 오후2시 어린이대공원 남문 앞에서 태산이의 위령제를 지내 줄 예정이다.



태산이는 지난 1975년 5월 개장 2주년을 맞은 어린이대공원에 동국제강이 기증하면서 서울시민과 인연을 맺었다. 2000년 4월에 작고한 고(故) 장상태 동국제강 대표는 당시 "어린이대공원에 코끼리가 없는 것이 안타깝다"며 태국에서 코끼리 한 쌍을 구해, 선박편으로 20일간 운송해 들여왔다.

공단 관계자는 "태산이는 몸무게 5톤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자이언트 코끼리로 성장해 어린이대공원을 상징하는 터줏대감이 됐다"며 "1996년 1살 연상의 아내 '태순이'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2002년에 아들인 '코코'도 하늘나라로 보내면서 급격한 노화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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