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대법원장은 21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김 차장과 박 변호사를 임명제청했다. 두 후보자는 대통령이 제청을 받아들여 국회에 임명 동의를 요구하면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법관으로 임명된다.
서울 출신인 김 차장은 경기고와 서울대를 나왔으며 서울민사지법 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지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1985년 판사로 임명된 후 재판에서 소송당사자 이상으로 기록을 꼼꼼하게 파악해 원만한 소송 진행으로 당사자의 승복을 잘 이끌어 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음악감상을 즐기는 등 차분하고 온화한 성품이지만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을 맡아 조직정비에 앞장 설 정도로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변호사가 취임하면 김영란(55·11기·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전 대법관, 전수안(59·8기) 대법관에 이어 사법사상 세 번째 여성 대법관이 된다.
앞서 대법관추천위원회는 김 차장과 박 변호사를 비롯해 △고영한 전주지법원장(56·사법연수원 11기) △구욱서 전 서울고등법원장(56·8기) △윤인태 창원지방법원장(54·12기) △조용호 광주고등법원장(56·10기) △조재연 변호사(55·12기) 등 7명을 대법관 후보자로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