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發 전세대란 진정?…은마 한달새 1억원↓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11.10.19 19:47
글자크기

재건축 이주수요 마무리되면서 조정…강북도 1000만~3000만원 하락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이명근 기자↑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이명근 기자


서울 강남권 아파트 전셋값이 최대 1억원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가파르다.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와 대치 우성아파트 재건축 이주수요가 마무리되면서 가을철 이사철 전세대란도 진정되는 분위기라는 게 현지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6㎡(이하 전용면적)의 전셋값은 3억3000만~3억7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한 달 전 최고 4억5000만원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해 1억원 가량 빠진 것이다. 최근엔 1층 76㎡가 2억9000만원에도 전세매물로 나와 있다고 인근 중개업소는 귀띔했다.



은마아파트 인근 선경, 우성, 미도 아파트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선경2차 84㎡는 6억5000만원 정도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추석전 7억원대에 거래된 물건도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5000만원 정도 하락한 것이다.

대치동 T공인 관계자는 "청실·우성 재건축 이주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은마 전셋값도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한 달 전 만해도 4억5000만원에 팔린 것도 있었는데 추석이 지나면서 1억 가량 빠졌다"고 말했다.



강남發 전세대란 진정?…은마 한달새 1억원↓
E공인 관계자는 "전셋값이 한창 높을 때도 거래는 많지 않았다"며 "물건이 없는 상태에서 찾는 사람이 많다보니 집주인들이 콧대만 높아져 호가를 높이 불렀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잠실 일대도 조정기에 들어선 모습이다. 잠실동 잠실엘스(주공1단지) 84㎡는 4억8000만원~5억 정도에 매물이 나와 있다. 한창 전셋값이 급등하던 지난 8월과 비교하면 3000만원 정도 조정이 이뤄졌다고 현지 중개업계는 밝혔다.

노원구와 양천구 등 강북권도 소폭이지만 조정되는 모습이다. 중계동 주공5단지의 전용 58㎡가 현재 1억8000만~2억200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주택형에 관계없이 한 달 새 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목동신시가지3단지의 경우에도 1000만원 정도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계동 A부동산 관계자는 "가을 이사수요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500만~1000만원정도 떨어졌다"며 "인근 건영3차나 경남, 중계그린도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귀뜸했다.

목동 Y공인 관계자는 "초등학교 6학년이 있는 집들은 10월까지 이사를 와야 인근 중학교에 배치를 받을 수 있어 추석 전에 이미 물량이 해소된 상황"이라며 "겨울방학 학군수요가 대기하고 있어 전셋값이 더 떨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