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고 대우 'S직군' 연봉 얼마?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11.10.2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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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입사 S직군 최고 6200만원대로 8개 직군 중 최고 예상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인력을 우대하기 위해 신설하는 'S직군' 연봉 수준을 놓고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들이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19일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년에 입사하는 S직군 신입사원의 연봉은 성과급을 포함해 최대 6200만원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현재 신입사원 연봉을 연구개발직인 'E직군'을 비롯해 영업마케팅직 'M직군', 경영지원직 'G직군' 등 모두 8개로 나눠 5~10% 차별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최고 연봉은 E직군 몫이었다. 무선사업부의 경우 지난해 E직군 대졸 신입사원이 375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신설되는 S직군 신입사원 연봉은 E직군보다 5% 가량 높게 책정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이 경우 S직군의 초임 연봉은 4000만원에 이르게 된다.



여기에 성과급이 지급되면 총급여가 늘어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성과급은 초과이익분배금(PS)과 생산성격려금(PI) 두가지. PS는 사업부별로 연초 수립한 이익목표를 초과 달성하면 초과 이익의 20% 한도에서 직원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다음 해에 주고, PI는 기본급의 100%까지 2차례 나눠 지급한다. S직군 신입사원이 성과급을 최대로 받는 경우 총 급여는 6200만원에 육박할 수 있다.

삼성의 한 직원은 "지난해 E직군 신입사원이 PS, PI를 최대로 받은 경우 총보수가 6000만원을 넘었다"며 "올해 선발되는 S직군이 같은 조건이라면 더 많이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E직군에 속한 직원들도 S직군으로 전환되면 실질 급여 수준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들은 직급 상 변동이 없지만 성과 평가와 그에 따른 인센티브, 연봉 재계약 시 연봉 책정 등에서 종전 직군보다 우대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무선개발사업부와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등의 소프트웨어 관련 인력에 대해 S직군 전환을 끝냈고, 그에 따라 소폭의 조직재편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IT업계에서 경력 5~7년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기본 연봉만 7000만~8000만원을 받고 이적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업 등이 소프트웨어 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면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황금시대가 오는 느낌"이라며 "다만 연봉을 높이 부를 수 있는 일부 대기업으로 쏠리는 등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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