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 이 기사는 10월18일(14:35)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해비치재단이 갖고 있던 현대글로비스 (227,500원 ▲500 +0.22%) 주식 2630억원 어치를 블록세일로 현금화했다. 해비치재단의 글로비스 지분율이 1%대로 낮아지면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추가 증여가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매각가는 전일 종가인 20만8000원에 할인율 3.98%를 적용한 20만원으로 매각규모는 2630억원이다. 블록세일 주관사는 HMC투자증권과 UBS증권이며 각각 120만주, 11만5000주 가량을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팔았다.
정 회장은 지난 8월 사재 5000억원을 추가로 출연키로 하고, 절반에 해당하는 현대글로비스 지분 3.51%(131만5790주)를 해비치 재단에 우선 증여했다. 5000억원을 한 번에 증여하지 않은 것은 막대한 증여세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행 상속 및 증여세법상 5% 이상의 기부 주식은 경영권을 넘기기 위한 변칙 증여로 간주돼 증여세만 최대 60%를 내야 한다.
하지만 이번 블록세일로 해비치재단의 글로비스 지분율이 종전 4.88%에서 1.37%로 낮아져 추가 증여가 가능하게 됐다.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는 "해비치재단의 글로비스 지분율이 다시 낮아졌기 때문에 조만간 추가 증여에 나설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