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동백섬 軍부두 60년만에 '시민 품으로'

머니투데이 부산= 윤일선 기자 2011.10.1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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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동백섬 軍부두 60년만에 '시민 품으로'


부산의 대표적 광광지인 해운대 동백섬이 60여 년 만에 완전한 시민 친수공간으로 활용 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해운대 동백섬의 군 수영부두 3만5105㎡를 시민 친수공간으로 개발하는 대신 군 대체시설을 다른 장소에 건설해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부산시와 국군수송사령부는 18일 오전11시30분 시청 12층 국제소회의실에서 '軍 수영부두 양여사업에 관한 합의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부산시가 17일 밝혔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1년 건설된 수영부두는 지난 60여 년간 군 작전부두로 사용돼 왔다. 이후 수영만 일대 군사시설이 다른 곳으로 옮겨 간 후 활용도가 떨어진 이곳은 200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시민에게 부분 개방, 현재 누리마루 등 동백섬을 찾는 외래 관광객의 무료 주차장 및 낚시터로 이용돼 동백섬 전체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부산시는 이곳 군 수영부두 자리를 포함한 동백섬 일대를 시민 친수공간으로 재정비하고 해양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시와 국군수송사령부는 수영부두를 대체하는 군 부두를 당초 가덕도 서편 백옥포 일대에 건립키로 합의했으나 이번 합의로 이를 백지화하고 지난 7월 29일 확정 고시된 국토해양부의 '제3차 항만기본계획(2011~2020년)'에 따라 백옥포에서 천성만에 이르는 해역 137만㎡를 항만지구로 개발할 수 있게 됐다.

가덕도 서편 일대는 부산 신항의 남측 컨테이너부두(11선석), 배후물류단지(142만㎡) 그리고 앞으로 건설될 신항 유류중계기지, 대형선박 수리조선단지 등과 인접한 지역이다.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은 "앞으로 군 수영부두를 해운대 동백섬 등과 연계해 시민 친수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가덕도 서편 일대는 항만개발 수요 조사 등을 통해 개발 방향을 구체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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