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사장 "애플과 경쟁하되 협력은 협력"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11.10.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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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전 반도체 등 부품 공급 영향 없을 듯

권오현 삼성전자 (81,300원 ▲500 +0.62%) 사장은 모바일 분야에서 애플과 소송공방을 벌이는 등 경쟁관계에 있지만 반도체나 액정표시장치(LCD) 등의 부품 부문에서는 협력 관계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17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부품소재 글로벌 동반성장 MOU 체결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는 부품과 완성품으로 조직이 나뉘어져 있어 애플과는 경쟁자이자 반도체와 LCD 부문에서는 고객이다"며 "(애플과의 소송이)부품 쪽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완성품 부문에서 애플과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나란히 DS총괄을 책임지는 데 대한 부담감은 없느냐는 질문에 권 사장은 "기술력을 잘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라면 부담"이라면서 "경쟁은 경쟁이고 협력은 협력"이라고 답했다.

그는 "(애플과의 소송과 무관하게) 시장에서 필요한 기슬 개발해서 고객들의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계속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도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해 "시장이 어려울 수록 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 간 차이가 더 벌어질 것"이라며 "시장 전체로서는 많은 성장을 하진 없겠지만 삼성전자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 좋은 포지션을 갖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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