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회장 "중국· 베트남 순항, 5000억 목표달성"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11.10.1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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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회장 "중국· 베트남 순항, 5000억 목표달성"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훨씬 나은 실적을 보일 겁니다. 중국과 베트남에서도 순항을 계속하고 있고요."

김준일 락앤락 회장(59·사진)은 기자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최근 실적 둔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8월 말 유상증자 결정에 따른 물량부담 우려와 유럽재정위기 등 글로벌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주가가 급락한 점을 감안한 발언이었다.

김 회장은 하반기 실적 흐름이 나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올 상반기에는 저마진 대형특판, 원자재 인상, 광고비 과다지출 등으로 마진이 하락하면서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친 것으로 안다"면서 "하반기 들어서는 저마진 제품 판매를 중단한데 이어 국내와 중국에서 가격인상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상반기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김 회장의 언급은 증권업계의 시각과도 일치한다. 한화증권은 락앤락이 하반기에 영업이익률 회복과 함께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기 한화증권 연구원은 "락앤락이 9월 급격한 환율변동으로 40억원의 외환관련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영업이익률은 20%대에 당기순익은 180억원 이상 달성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 회장은 중국과 베트남에서의 '모멘텀'을 주목해달라고 했다. 중국법인은 락앤락 전체 매출 가운데 4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사업부문이다. 그는 "마진이 높은 보냉보온병인 '락앤락핫앤쿨' 제품 출시가 본격화되고 조리기구제품도 홈쇼핑업체인 동방CJ를 통해 판매되면서 올 하반기에만 12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가맹사업도 현재 100여개에서 3년 안에 1000개로 늘리는 등 중국사업의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베트남사업도 고속성장을 거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에서 매년 50~80%의 성장세를 보여 올해 수출이 4000만달러, 내년엔 1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특히 다음 달과 내년 5월에 내열유리공장과 냄비공장이 가동되면 인근 아시안 국가에 무관세 수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 역시 락앤락의 해외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동남아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상반기 10.2%에서 3분기 20% 전후까지 상승하고 중국 법인 역시 500억원 이상 매출을 유지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회장은 "락앤락의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관점에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봐달라"면서 "올해 매출 목표인 50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적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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