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노트' 출시 임박…소형 태블릿PC 위협?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1.10.1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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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면 스마트폰 '러시'…동영상 소비 증가 대화면 선호도 상승

↑삼성전자 '갤럭시노트'.↑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삼성전자 (64,200원 ▼500 -0.77%) 신개념 단말기 '갤럭시노트' 출시가 임박하면서 대화면 스마트폰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대화면 스마트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작은 화면의 태블릿PC 시장을 위협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0월말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 대규모 론칭행사를 갖고 갤럭시노트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국내에는 롱텀에볼루션(LTE) 모델로 11월, 늦어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노트'가 국내에 출시되면 12.7센티미터(5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이 다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갤럭시노트는 델의 '스트릭', 팬택의 '베가 넘버5'에 이어 국내에 3번째로 출시되는 대화면 스마트폰이다.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스마트폰 화면 크기를 키우는 것은 스마트폰으로 영화, 잡지 등 대용량 콘텐츠를 즐기는 경우가 많아져서다. 같은 영화도 작은 화면보다는 큰 화면으로 봐야 감동이 배가 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주력 모델의 화면을 △갤럭시S 10.2㎝(4인치) △갤럭시S2 10.9㎝(4.3인치) △갤럭시S2 HD LTE 11.8㎝(4.65인치) 등으로 키웠다. 애플 역시 지금까지는 8.9㎝(3.5인치) 아이폰만 만들었으나 아이폰5는 화면을 더 좀 키울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면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초기 대화면 스마트폰 '스트릭'은 1만대로 팔리지 않았으나 베가 넘버5가 3만5000대 이상 판매됐다.

초기에는 대화면 스마트폰은 한 손으로 쥐기에 버겁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휴대할 수 있는 가장 큰 화면이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특히 HD급 동영상, HD급 게임 등 콘텐츠가 많아지고 스마트폰 사양이 좋아지면서 큰 화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영희 삼성전자 전무는 갤럭시노트를 "스마트폰의 장점인 휴대성과 태블릿PC의 장점인 시원한 화면을 합쳐놓은 신개념 단말기"라고 소개할 정도다.

이에 따라 대화면 스마트폰이 17.8㎝(7인치) 태블릿PC 시장을 위협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서류 가방에 들어가는 25.4센티미터(10인치) 태블릿PC와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는 5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사이에서 입지가 좁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베가 넘버5는 여성용 태블릿PC 시장을 겨냥해 만든 제품이다. 여성 향수를 연상시키는 베가 넘버5는 여성들이 가지고 다니는 가방에 넣고 다니기 적당하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는 화이트 컬러들이 가지고 다니는 수첩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이라며 "개인용은 물론 업무용 태블릿PC 시장에도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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