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위트윗'소동, 계정연동 오류 때문" 해명에…

뉴스1 제공 2011.10.1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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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변명이라고 하냐" 트위터러 비난 고조

(서울=뉴스1 김현아 기자) 16일 오후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트위터 계정(@Nakw)에 트위터러의 양해를 바란다는 트윗이 올라왔다.

15일 나 후보 계정으로 올라온 일명 '자위트윗'에 대한 해명글이다.



나 후보측은 "확인 결과 시스템 간에 충돌이 일어나 계정연동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오류를 바로잡았습니다. 이점 양해바랍니다."라고 전했다.

나 후보의 '자위트윗' 소동은 15일 벌어졌다.



나 후보의 트위터 계정에"서울시민인 대학생입니다. 토론회 보고 나경원 후보를 지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홈피에 들러봤습니다. 끝까지 좋은 모습 보여주시길 부탁드려요." 등나 후보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 것이다.

한 트위터러(@Bapseem)가 갈무리한 15일 나경원 서울시장 한나라당 후보 공식 트위터.  News1한 트위터러(@Bapseem)가 갈무리한 15일 나경원 서울시장 한나라당 후보 공식 트위터. News1


"서울시민인 대학생" 트윗 외에도 "귀여우세요", "콘텐츠 있는 공약과 정책 정말 멋집니다", "이거 정말 감동적인데요" 등 멘션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에 트위터러들은 "언제부터 나 후보가 서울시민인 대학생이었냐", "자화자찬하고 있다", "드디어 트위터 알바의 정체가 드러났다", "나경원 후보는 다중이(다중인격자)", "주말을 너무 재밌게 해주신 알바분께 감사" 등 반응을 보이며 나 후보측을 비꼬았다.


나 후보측은 즉시 문제의 트윗을 삭제했지만 소동이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재빠른 트위터러들이 이미 해당 트윗을 캡쳐해 이를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했기 때문이다.

한동안 트위터에는 자신의 계정에 스스로를 언급하며 "서울시민인 대학생입니다. 00씨 공부 열심히 하시네요", "서울시민인 대학생입니다. 00님 너무 잘 생기고 멋지신 것 같아요" 등 트윗을 올리는 '자위트윗' 놀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당은 나 후보 트위터 소동에 대해 "주어가 있는 트위터 글, 나경원 후보가 직접 해명하라"는 논평을 냈다.

"대학생이 된 나경원 후보가 올린 글은 '본인 사진', '본인 아이디'로, '주어'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나경원 후보가 직접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나 후보측이 시스템 충돌로 계정연동 오류가 발생했다고 해명했지만 트위터러들은 이를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계정연동 오류라는 이해하기 난해한 설명을 늘어놓으시네요", "이걸 변명이라고 하냐", "수많은 팔로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곳에서도 이런 오류가 있었는지 한 번 알아봐야겠다" 등 트윗들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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