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첫 번째로 접수를 마친 대학생 이모군(22)은 "제2의 등록금일 될 정도로 대학생에 소중한 제도인데 전반적으로 홍보가 덜 된 느낌"이라며 "나보다 더 가정형편이 좋지 않은 친구들도 많은데 (이 제도를 몰라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14일 대학생 전세 임대주택 2순위 접수 마지막날 한 학생이 상담원에 입주 상담을 하고 있다.](https://thumb.mt.co.kr/06/2011/10/2011101415143532365_1.jpg/dims/optimize/)
예컨대 지원받는 학생이 전세보증금 7000만원 규모의 전셋집을 정해오면 LH가 이의 95%인 6650만원을 대납해주고 학생은 남은 보증금 350만원과 매달11만원(7000만원*0.02)정도의 임대료만을 납부하면 되는 것이다. 이로써 기존 주거비의 70%를 아낄 수 있다는 것이 LH측의 설명이다.
이렇듯 저소득층 대학생의 주거비 부담을 현실적으로 낮춰 줄 수 있는 정책이지만 현장은 예상외로 썰렁했다. 이모씨은 '홍보 부족'을 그 이유로 지목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씨는 "보통 대학교에서는 장학금 제도 등을 고지하고자 저소득층 학생 DB를 확보하고 있는데 이쪽에 부탁해 메일 한 통만 넣어줬어도 더 많은 학생이 혜택을 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접수자 김모군은 "대학교 홈페이지나 학생 커뮤니티에 게시물 한 건만 올라왔어도 쉽게 홍보가 됐을 것"이라며 "다음번에는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채널을 통해 홍보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원기준이 지나치게 협소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모군은 "현행 기준으로는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50%미만이어야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식구가 6명인 우리 가족의 경우 월 평균 소득이 230만원 이하여야 한다는 소린데 너무 타이트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중앙일간지 두 곳에 모집공고를 냈고 대학측에 포스터를 보내는 등 홍보에 최선을 다했지만 학기 중이어서 그런지 지원자가 적었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부족한 점을 파악한 뒤 내년 2월에는 수정·보완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