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마티즈vs화물경차 타우너, 나경원-박원순의 신선한 격돌

뉴스1 제공 2011.10.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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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자세로 유권자에게 다가가겠다" 한 목소리

(서울=뉴스1 이준규, 고두리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13일 시작돼 이날부터 본격 유세전이 펼쳐진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단일후보는 유세 과정에서 모두 경차를 이용, '낮은 눈높이'로 시민들에 다가가겠다는 유세 전략을 세웠다.

나 후보 캠프의 진수희 유세위원장은 "조용하고 소음 없는 선거를 치르겠다"고 유세의 기본 전략을 밝혔다.



진 위원장은 "시민들이 선거기간 때 소음을 싫어하기 때문에 개조한 트럭이 아닌 마티즈 경차 48대를 서울 시내 당원협의회에 한 대 씩 놓고 유세할 계획"이라며 "하루에 여러 곳이 아닌 한 곳에 현장 방문해 유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현 선대위 공보특보는 선거의 컨셉이 "작고 조용하게 시민 속으로"라고 밝혔다.



이 공보특보는 또 "정당 후보인 나 후보의 특성을 살려 '책임성'을 박 후보와 차별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선택했다"며 "유세기간이라고 표심잡기 위해 호소하기보다는 지금처럼 일관되게 정책 제시하면서 선거 유세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정책선거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유세 첫날인 13일 서울지역 지원에 나서기로 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관련, 나 후보 측 관계자는 12일 오후 "아직 결정된 계획이 없다"며 "박 전 대표 측과 일정을 협의할 예정"이라고만 말했다.

박 후보 측 송호창 대변인은 12일 유세 전략과 관련해 "박원순이 서울의 희망인 이유를 다양한 방법으로 전달하겠다"며 "온·오프라인의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박 후보를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변인은 "율동이나 고성 등이 없이 진지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캠페인을 펼 계획"이라며 "이어 유세의 과정을 동영상으로 담아 온·오프라인에 배포해 홍보에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온·오프라인을 모두 활용해 조직 동원을 위주로 하는 기존 정치권의 유세방법과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경차 유세'에 대응해 '화물 경차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박 후보측 관계자는 "라보(LABO)나 타우너(TOWNER)와 같은 화물 경차를 '원순씨 정책 카페 유세차'로 개조해 '시민의 바람을 경청한다'는 컨셉으로 유세를 할 계획"이라며 "지역위원회 당 1대씩 48대와 본부차 1대를 포함한 49대의 정책 화물 경차 유세차가 각 지역을 담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책 카페 유세차가 지나가면서 만나는 해당 지역 주민들과 즉석에서 토론하고 노래도 부르며 사진도 같이 찍는 '정책 콘서트'를 열 계획"이라며 "한편 주된 유세 차량은 서울의 중심지에 배치, 매일 일정 시간에 유명연사가 이곳에서 정책 콘서트를 진행하며 이를 온라인으로 생중계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가 말했던 '시민들과 함께 하는 축제로서의 선거'컨셉에 부합하는 유세를 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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