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건설 "15개국 해외 전초기지 만든다"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2011.10.1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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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넷·B&S 합병 시너시 전략 박차…"2012년 매출 3.7조 목표"

코오롱건설 "15개국 해외 전초기지 만든다"


코오롱건설 (9,800원 ▼250 -2.49%)이 계열사 코오롱아이넷㈜(이하 아이넷), 코오롱B&S㈜(이하 B&S)와의 합병 시너지 전략을 본격적으로 모색하고 나섰다. 코오롱건설은 우선 아이넷이 갖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 해외건설시장 진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건설과 아이넷, B&S 3개사는 오는 11월11일 주주총회를 거쳐 같은 달 28일 합병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이들 3개사는 지난달 28일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정했다. 올해 코오롱건설과 아이넷은 각각 1조4000억원, B&S는 7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되면 통합법인은 매출 3조4000억원, 자산 2조6000억원 규모의 대형 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2012년엔 매출 3조7000억원, 영업이익 1500억원을 목표로 한다. 아이넷은 무역이 78%, B&S는 BMW 자동차 판매부문의 매출이 95%를 각각 차지한다.

 코오롱건설은 우선 아이넷이 갖고 있는 15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해외건설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이넷은 현재 △뉴욕 △런던 △오사카 △홍콩 △상하이 △난징 △하노이 △호찌민 △자카르타 △두바이 △카이로 △예멘 △테헤란 △이스탄불 등 세계 주요 도시에 영업망을 갖고 있다.



 코오롱건설은 아이넷의 해외지사에 건설영업 인력을 파견, 자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상·하수 처리 플랜트 건설 수주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코오롱건설은 올 들어 베트남과 스리랑카에서 1850억원 규모의 상·하수 처리 플랜트 건설공사를 따냈다.

코오롱건설은 아이넷의 상사기능을 활용해 설계·조달·건설 일괄시공(EPC) 분야도 강화한다. 실제로 아이넷이 2013년 완공 예정인 김천열병합발전소에 발전원료인 무연탄을 공급하기로 하는 등 조달분야에서 시너지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코오롱건설 관계자는 "상사의 자원개발, 건설의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기능을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건설은 건설분야의 고객정보를 활용해 자동차 판매영업을 강화하는 등 B&S와의 사업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합병을 통해 재무적 안정이 기대된다"며 '매수' 의견을 내고 목표가 7300원을 제시했다. 코오롱건설 주가는 13일 종가 기준으로 4330원이다. 안병덕 코오롱건설 사장은 지난 11일 자사주 2만4370주를 취득했다. 합병법인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코오롱건설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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