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야 13%야"…서울 대형오피스 공실률은?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1.10.1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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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이 추산한 3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이 추산한 3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


두 민간 전문기업이 분석 보고서를 통해 내놓은 서울시내 대형오피스빌딩 공실률이 3배 가량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끈다.

알투코리아 부동산투자자문은 12일 발표한 자료에서 3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이 5.0%로 전분기 대비 0.2% 포인트 하락했고 대형 오피스 공실률은 4.9%로 직전 분기보다 0.1% 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강남권역과 마포·여의도권역에 적체돼있던 일부 대형오피스의 대규모 공실 해소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권역별로는 신규공급이 많지 않은 강남권역과 마포·여의도권역은 그레이스타워, GT타워, 상암동 KGIT센터 등에 대기업 계열사가 입주하면서 공실률이 전분기에 비해 각각 0.7포인트 감소한 3.5%, 2.3%로 조사됐다. 도심권역은 신규공급이 늘면서 전분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6.8%로 나타났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추산한 3분기 서울 대형오피스 공실률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추산한 3분기 서울 대형오피스 공실률
반면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가 추정한 서울 대형 오피스 공실률은 충격적이다.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는 서울 A등급 빌딩 평균 공실률이 2분기 8.8%에서 3분기 13.6%로 4.8% 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요기업의 임차수요가 증가했지만 도심권역(CBD)에 26만㎡에 달하는 신규 오피스가 공급되면서 수요가 따라가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CBD의 경우 시크니쳐타워와 와이지타워 완공으로 공실률이 26.6%까지 상승했고 을지로 미래에셋타워(A)와 101파인에비뉴(B)가 임대시장에 추가되면서 공실률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서울 오피스 공실률을 놓고 이들 기관의 수치가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각 기관의 바스켓, 즉 통계 대상의 차이 때문이다. 우선 알투코리아는 분기별 오피스시장 분석을 서울 소재 오피스 1199개동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는데 이중 대형오피스는 10층 이상 또는 연면적 1만㎡ 이상 906개동이다.

반면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는 연면적 3만㎡ 이상 프라임 오피스와 신규공급 오피스를 주로 바스켓에 포함시킨다. 바스켓 수가 적고 신규공급 오피스가 많다보니 공실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 관계자는 "전세계 오피스시장 통계를 내기 때문에 바스켓을 글로벌 기준으로 통일다보니 공실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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