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한판 붙자…카카오톡 '메신저'→'플랫폼' 진화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2011.10.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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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친구'·'카카오링크2.0' 공개…"정보 유통 플랫폼 될 것"

↑이재범 카카오 대표이사.↑이재범 카카오 대표이사.


카카오톡이 모바일 메신저 기능을 넘어 회사 정보와 음악, 지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서비스로 진화한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이 분야 선두기업들과의 직접적인 경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이제범 카카오 대표이사(사진)는 12일 서울 서교동 홍대 aA 디자인 뮤지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카카오톡 플랫폼 진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카카오톡은 앞으로 다양한 기업과 브랜드, 앱 개발사들이 제공하는 가치있는 정보를 사용자들이 필요할 때 실시간을 받아볼 수 있는 플랫폼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톡은 '플러스친구'와 '카카오링크 2.0'을 우선적으로 선보였다.

먼저 플러스친구 서비스는 사용자가 친구를 추가하는 것처럼 플러스친구를 추가하면 관심있는 브랜드의 소식이나 스타, 잡지, 방송 콘텐츠를 받아볼 수 있다.

↑ 카카오톡 안드로이드 버전에 새로 추가된 '플러스 친구' 기능.↑ 카카오톡 안드로이드 버전에 새로 추가된 '플러스 친구' 기능.
가령,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85,600원 ▲2,900 +3.51%))을 플러스친구로 추가하면 슈퍼쥬니어, 샤이니, 에프엑스 등 소속 스타들의 영상이나 공연 정보를 실시간 받아볼 수 있다. 엠넷의 슈퍼스타K를 플러스친구로 등록하면 출연자 관련 최신 영상을 받아 볼 수 있따.


이 대표는 "카카오톡 사용자 2500만명 가운데 500만명이 해외 이용자"라며 "SM엔터테인먼트와의 제휴를 통해 해외에서 스마트한류 열풍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하고 싶은 기업이나 브랜드는 누구나 플러스친구를 통해 등록 사용자들에게 직접 메세지를 보낼 수 있다.

'카카오링크 2.0'은 카카오톡 이용자간 애플리케이션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과거 1.0 버전이 해당 웹페이지 링크하는 수준에 불과했다면 이 서비스는 카카오톡 서비스 안에서 이용자들간 음악, 지도, 게임, 금융, 뉴스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 오픈API로 구성돼 누구라도 앱을 개발해 올릴 수 있다. 페이스북에서 이용자들간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과 유사하다.

이 대표는 "카카오톡은 플러스친구와 카카오링크2.0을 시작으로 진정한 모바일 플랫폼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해 모바일 생태계를 이끄는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카카오톡은 일본어와 스페인어 외에 중국어, 태국어, 터키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 총 10개 언어를 지원할 것"이라며 "각 국가별로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톡은 이번에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메세지 전송 지연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겁나 빠른 황소' 프로젝트를 통해 메세지 전송속도를 20배 상당 높인다는 것. 이를 위해 카카오톡은 12일부터 안드로이드 버전에서 속도 업그레이드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다음달 말부터는 아이폰에서도 속도개선 작업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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