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미 점령? '점령된 WSJ' 등장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1.10.0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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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 마련 움직임도 활발

월가 반대 시위가 보다 세력화, 규모화하고 있는 가운데 인쇄 신문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점령된 월스트리트저널(The Occupied Wall Street Journal)’이란 소식지가 시위 현장에 등장했다. 이번 시위 구호가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이기는 하지만 다분히 보수적인 월가 신문 ‘월스트리트저널’을 패러디 한 것을 쉽게 눈치챌 수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미 점령? '점령된 WSJ' 등장


이 소식지는 지난 1일부터 발간되기 시작했으며 초기에 5만부를 찍었지만 현재는 7만부로 늘렸다.



첫번째 소식지에는 전면 컬러로 인쇄됐으며 명성높은 언론인 크리스 헤지스의 글이 실렸다. “금융 지배자와 정치 군대로부터 몰수된 것을 해방시키자”라는 글도 눈길을 끌었다.

소식지 발행을 위한 기금 마련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날 오후 뉴욕 맨해튼 남부에 위치한 주코티 파크에서는 1169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신용카드 숫자를 써내기 시작했다. 모두 소식지 발간을 위한 것으로 이렇게 해서 총 5만1123달러가 조성됐다.

신문을 발행하는 아룬 굽타는 "이는 혁명이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이는 가능한 것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반대 시위가 계속되면서 공원 인근의 피자 가게도 호황을 맞고 있다. 공원에서 몇 블록 떨어진 리베레이토스 피자는 지난 18일부터 '오큐파이(occupie)'란 이름의 피자를 내놓고 밀려드는 주문을 받고 있다.


피자가게 주인은 “나는 어느 편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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