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시의회 '남산르네상스' 정책 여전한 이견차

뉴스1 제공 2011.10.0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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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은영 기자) 7일 열린 제234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남산르네상스 정책을 두고 서울시와 시의회는 여전히 갈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정경제위원회 김연선 의원은 시정 질의에서 "오세훈 전 시장은 남산자락의 생태를 보전하겠다고 남산르네상스 정책을 시행했는데 지난해 관광활성화를 목적으로 관광숙박시설을 늘리는 내용의 조례안을 통과시킨 것은 일관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영걸 행정2부시장은 이에 대해 "자연경관을 보존해야 한다는 취지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면서도 "최근 관광수요 증가 등으로 환경이 변해 그 부분을 허용하자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는 자연경관지구에 호텔 증축에 대해 객관성이나 타당성 조사를 한 적이 없다"며 "재벌기업에만 특혜를 준다고 생각할 정도로 형평성없는 서울시 행정에 잠을 잘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연경관지구는 지상경관도 중요하지만 지하 구릉지도 중요하다"며 "그 많은 구릉지 부분을 파지 않고 만들 수 있냐"고 추궁했다.

김 부시장은 "(구릉지 부분은)파내야 한다"고 짧게 답했고 김 의원은 그 이후로 답변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지난해 6월 한나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던 제7대 서울시의회는 '25m 이상의 도로변에 위치한 대지에 호텔 건설을 허용하는 내용의 도시계획조례 개정조례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김 의원을 비롯한 13명의 의원들이 자연경관지구의 관광숙박시설의 건축을 규제하는 내용의 '서울특별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제출했다.


질의에 앞서 시의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을 재석의원 60명 중 찬성 54, 반대 5, 기권 1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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