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Q '깜짝실적' 4Q에도 기대만발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11.10.0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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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호조+환율효과로 3Q이어 4Q에도 4조원대 영업이익 전망

삼성전자 (60,600원 ▼700 -1.14%) 3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스마트폰의 호조에 환율 효과가 더해지면서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를 떨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7일 3분기 매출 41조원, 영업이익 4조2000억원의 잠정 실적치를 발표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영업이익을 3조원대 초중반으로 예상했으나 이보다 7000억~1조원 가량 늘어난 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휴대폰과 반도체 수출에서 영업이익이 기대보다 크게 증가한 때문으로 보고 있다. 2조원 정도로 예상됐던 통신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정도로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되며 반도체 사업부 역시 휴대폰에 들어가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시스템LSI와 낸드플래시가 선전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모바일 D램 반도체가 품귀 현상을 보이고 시스템LSI 반도체의 호조를 이끌어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 깜짝 실적을 견인하는 일등공신으로 꼽혔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8월까지는 영업이익 수준이 3조원대 중반으로 예상됐는데 9월 들어 환율이 상승하면서 이익이 추정치를 상회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3분기 깜짝 실적을 이끌었던 스마트폰과 환율 효과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도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 원/달러 환율 1050원 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44조5000억원과 3조2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환율 효과로 추정치를 상회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에 환율 효과가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와 비슷한 4조원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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