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방통심의위는 여전히 방송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며 "방송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칼을 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무한도전의 경우 언어의 문제도 있고 이상한 동작을 해서 품위를 떨어뜨린 점도 있지만 특정 브랜드의 티셔츠를 입고 장시간 노출해 광고 효과를 준 게 (경고조치에서)중시됐다"며 "언급한 내용에 대해서는 심의할 때 새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개그 프로그램에서 품위를 유지하라고 하는 게 (오히려) 개그"라며 "방통심의위가 너무 경직돼 있기 때문에 예능 프로그램을 창의적으로 만든 사람 입장에서 심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무한도전은) 개그의 정도를 넘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방통심의위는 언어의 불합리한 막말이 근절되고 건전한 오락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데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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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무한도전과는 별개로 라디오 프로그램의 언어 문제를 지적한 의견도 있었다. 한나라당 김성동 의원은 "라디오의 경우 듣는 대상에 상관 없이 막말과 욕설, 고성이 지배하고 있다"며 "정말 각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라디오 오락 프로그램에서 욕설을 하는 등의 행위에 대해 심의를 진행했고 최근 7건을 경고 조치 했다"며 "방송언어 특별위원회도 가동해 일을 하고 있는 만큼 곧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