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알고보니 특허왕... 313건 보유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1.10.0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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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관련 특허 두각, 다른 CEO보다 월등히 많아

삼성전자 (60,600원 ▼700 -1.14%)와 첨예한 특허소송을 주도해온 스티브 잡스가 313건에 이르는 특허를 출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총 1만111건에 이르는 애플 특허권 중 스티브 잡스가 등록한 특허권이 313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중 아이팟 특허는 96건이며 2007년 공개한 아이폰 운영체제 iOS 관련 특허는45건이다. 애플의 악명높은 발명품 중 하나로 꼽히는 하키팩 파우스도 그가 특허를 갖고 있었다.
스티브 잡스가 출원한 특허들.(출처: 뉴욕타임스)스티브 잡스가 출원한 특허들.(출처: 뉴욕타임스)


모니터에서도 잡스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데 튜브 모양의 맥킨토시 모니터와 현재도 사용하는 평평하고 얇은 모양의 모니터도 잡스가 특허를 갖고 있다.

이외 1985년 설립됐던 넥스트와 어댑터 등의 특허에도 잡스가 관심을 가졌던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잡스의 특허권은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등 유틸리티 보다는 제품의 느낌이나 외관을 결정하는 디자인 관련 특허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그가 디자인에 얼마나 몰입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1982년 로터스를 창업했던 마이클 캐포는 “역시 스티브 잡스”라며 “그는 디자인에 대해서는 천재였으며 안목이 있었다. 그는 정식으로 학교에서 교육받지 않았지만 감각을 갖고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잡스의 특허권은 규모 면에서도 다른 기술관련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능가한다. 미 특허청(USPTO)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창업자의 특허는 9개에 불과하다. 구글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공동창업자는 10여개 정도의 특허권을 갖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수많은 특허소송 중 잡스의 이름으로 제기된 것도 있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하버드 경영대의 데이비드 요피 교수는 “애플이 스티브의 이름으로 특허소송 제기를 원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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