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KT (36,350원 ▲350 +0.97%) 주가는 전날보다 600원(1.69%) 올랐다. SK텔레콤 (51,500원 ▲100 +0.19%)은 0.96% 오른 반면 LG유플러스 (9,850원 ▲40 +0.41%)는 0.16% 하락했다. 통신주들이 엇갈린 행보를 보인 것은 '아이폰4S'에 대한 평가가 바뀌었기 때문.
하지만 스티브 잡스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상황은 급변했다. 스티브 잡스의 유작이라며 아이폰4S 사자 열풍이 분 것. 유작이냐 아니냐 논란이 있지만 전날보다 구매 의지를 밝히는 네티즌들은 늘었다.
가장 이득을 보는 것은 KT. KT는 경쟁사들이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내놓고 세몰이에 나설 때 아이폰4S 말고는 대안이 없다. 게다가 1·2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아 난감한 상황이다.
KT로서는 아이폰4S를 사려는 움직임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KT는 아이폰 도입 초기에 구매한 가입자를 위해 획기적인 기기변경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올해말까지 2년 약정이 돌아오는 아이폰 초기 구입자 20만명을 잡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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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LG유플러스는 아이폰4S에 대해 대기 수요가 반갑지 않다. LG유플러스는 독특한 통신방식 때문에 아이폰을 도입할 수 없어 LTE에 '올인'할 수밖에 없다. 이르면 10일부터 LTE폰을 내놓을 예정인데 아이폰 대기수요는 LTE폰 수요를 줄일 수 있다.
'꽃놀이패'를 쥐고 있는 SK텔레콤은 다소 여유가 있다. LTE폰에도 집중할 수 있고 아이폰4S에도 대응이 가능해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이폰4S에 대한 평가가 좋든 나쁘든 상관없다"며 "같은 시점에 판매하면 아이폰 가입자가 경쟁사보다 많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