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전시장, 갤러리를 닮아 가네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11.10.0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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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소통의 장으로 활용...문화예술공간과 볼거리도 다양

수입차 전시장이 변하고 있다. 단순히 차량을 전시하거나 또는 상담, 계약 등의 기본적인 업무공간을 하는 곳이라고 여기면 오산이다.

회화전과 사진전 등이 열리는 상설 문화공간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고객들에게 여러 가지 서비스와 이벤트를 제공하는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BMW 대구전시장↑BMW 대구전시장


지난 8월 문을 연 BMW 대구 전시장은 국내 최초로 친환경 공법이 적용된 전시장이다.

건물을 유리처럼 덮고 있는 태양광 셀을 통해 자가 발전하는 태양광 시스템(BIPV)을 도입해 일평균 56kw(형광등 1770개를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의 전기를 생산해 자체 공급한다.



전시장 2층은 고객들과 교감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상설 문화예술 공간으로 꾸며졌다. 오픈 기념행사로 10월 9일까지 11명의 실험적인 작가가 참여한 '아이스크림 메이커(Eyescream Maker)전'이 열린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서울 강남대로, 방배, 삼성, 부산 해운대 등 전시장 4곳에 AMG 퍼포먼스 센터를 위한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AMG는 벤츠의 고성능 차량을 대표한다.

이 퍼포먼스 센터에서 고객들은 독일과 한국에서 전문 교육을 받은 AMG 세일즈 전문가와 서비스 전문가가 제공하는 차량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구매상담도 할 수 있다. 국내에 판매중인 다양한 AMG 모델과 전용 부품, 휠 등을 볼 수도 있다.


↑아우디 대치전시장↑아우디 대치전시장
국내 뿐 아니라 아우디 아태지역에서 최대 규모 전시장의 하나로 손꼽히는 '아우디 센터 대치'는 '아우디 터미널' 컨셉으로 설계돼 지난 4월 오픈했다.

아우디터미널은 아우디의 최신 전시장 디자인으로 내부를 비대칭 곡선을 이용해 구획해 보다 입체적이고 다이내믹한 느낌을 준다.

고객전용 라운지와 스킨케어 샵, 각종 프로모션을 위한 이벤트 홀 등을 갖추고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강남구가 2009년 아름다운 건축물로 선정한 폭스바겐 대치 전시장은 기존 도심의 모습을 탈피한 독창적인 모습과 친환경성이 돋보인다.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폭스바겐의 새로운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이 전시장은 연건평 2187㎡로 총 15대의 차량 전시가 가능하다.

2층에는 폭스바겐의 다양한 순정 액세서리 제품이 전시돼 방문 고객들이 직접 구입할 수 있다.

↑인피니티 강남 SS모터스↑인피니티 강남 SS모터스
인피니티의 국내 제1호 전시장인 강남 SS모터스는 2005년 국제 매장 디자인 부문에서 '혁신적 외관 디자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인피니티의 전 세계 표준으로 채택돼 화제를 모았다.

인피니티 전시장 글로벌 스탠다드인 '아이레디(IREDI)'로 명명된 디자인 컨셉은 고객들이 전시장에서 자동차뿐만 아니라 인피니티의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한국토요타 전시장↑한국토요타 전시장
한국토요타는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는 'SI(Showroom Identification)'전략을 전시장에 추구하고 있다.

지난 여름엔 무더위를 잊게 해줄 환상적인 수중 세계 사진전을 열었고 대구세계육상대회 기념 사진전을 개최했다.

계절마다 제철 수목을 주제로 내부 인테리어를 변경하며 이를 통해 방문 고객들이 눈으로 계절의 변화를 느끼도록 하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 한남전시장↑재규어랜드로버 한남전시장
유케이모터스가 운영하는 재규어랜드로버 한남 전시장 역시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오는 8일부터는 회화, 조각, 미디어 작품 등 각 분야의 유명 작가 4인의 작품을 한 달 동안 전시할 계획이다.

미국브랜드의 대표적인 캐딜락 전시장은 GM의 '글로벌 프리미엄 럭셔리' 컨셉을 그대로 적용해 쇼윈도와 전시공간이 럭셔리 쥬얼리샵을 떠올리게 한다.
↑캐딜락 전시장↑캐딜락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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