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는 3일(현지시간)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는 구호 아래 3주째 이어지고 있는 시위에 대해 질문을 받고 "그들의 견해에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소로스는 "솔직히 말해, 시위대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며 신용카드 결제 비중이 2008년 위기 이후 8%에서 28%로 증가한 상황에서 영세 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사업을 꾸려갈 정도의 신용에 의존했기 때문에 상당수가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반월가 시위대와 티파티는 차이를 보이지만 우연의 일치이겠지만 (금융권에 대한 반응에선) 상당히 닮아 있다"고 덧붙였다.
소로스는 1992년 영란은행을 상대로 파운드화를 놓고 맞대결을 벌여 일주일 만에 10억달러가 넘는 돈을 챙긴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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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프리카 시골 마을을 개발하는 밀레니엄 빌리지 프로젝트에 274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5년 동안 프로젝트를 위해 최대 2000만 달러를 대출해주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