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뉴욕의 타임스퀘어에 간 까닭...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10.0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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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창시자인 콩쯔(공자, 孔子)가 뉴욕의 타임 스퀘어에 나타났다.

콩쯔는 자신의 고향인 산둥(山東)성의 취푸(曲阜) 등의 모습과 함께 타임 스퀘어에서 뉴요커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상영되기 시작한 30초짜리 영상물을 통해서다.

영상물에서 콩쯔는 두 손을 합장하고 허리를 굽히는 중국의 전통적 인사 방법으로 뉴요커에게 인사를 건넨다. 이 영상물에 나오는 흑백의 콩쯔 상은 중국 당(唐) 시대의 유명화가 우다오쯔(吳道子, 680-759)가 그린 콩쯔 초상화에서 따 온 것이다. 이 초상화를 돌에 새긴 그림은 취푸의 '공자사당'에 보관돼 있다.



이 영상물에는 콩쯔 모습 외에 취푸의 모습과 공자 사당, 산둥(山東)성의 칭다오(靑島)항구 등이 담겨있다.

중국은 뉴욕 타임스 스퀘어의 전광판을 이용, 국가 이미지 홍보 영상물을 계속 내보내고 있다. 이번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전통사상가의 한 명인 공자를 내세워 중국의 정신문화를 과시하는 한편 세계 곳곳에 설립된 공자학원을 홍보하는 이중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한편 중국은 국가홍보 및 한자 교육, 중국 전통사상 전파 등을 위해 2004년부터 세계 곳곳에 공자학원을 설립하고 있으며 현재 100여개 국에 300개 이상의 공자학원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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