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 양화대교 공사 중단" 촉구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1.10.0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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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장에게 판단 맡기고 공사강행 책임져야" 밝혀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 측은 1일 "서울시가 추진 중인 양화대교 구조개선 공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 예비후보 선거캠프의 송호창 대변인은 이날 "오세훈 전 시장이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양화대교 공사는 환경파괴는 물론 공공성과 경제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지적을 안팎으로 받아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는 의회 및 시민단체들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민감한 사안을 하필 서울시장 보궐선거 와중에 강행하려 하는가"라며 "당장이라도 공사 재개 결정을 철회하고 새로 선출된 시장에게 판단을 맡겨야 한다"고 요구했다.



송 대변인은 그러면서 "박 예비후보도 한강르네상스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공약으로 내걸었다"며 "이 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강행할 경우 관계자들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양화대교 하류측에 설치한 가교 위에 차량들이 임시 통행할 수 있는 우회로를 설치한 뒤 오는 6일 개통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화대교 구조개선 공사는 총 구간 1048m 중 6000톤급의 배가 운행할 수 있도록 뱃길구간의 폭을 42m에서 112m로 확장하는 것이다. 서울시의회 민주당측의 반대로 2차례에 걸쳐 공사가 중단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양화대교 하류측 공사를 위해 전체 사업비 415억원 중 318억원을 투입한 상황에서 나머지 공사를 완료하지 못할 경우 세금이 낭비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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