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하락세'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1.10.01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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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中 경기지표 부진에 다우 0.5%↓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독일과 중국 등의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장중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시간 오후 12시22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0.39(0.54%) 하락한 1만1093.59를 기록하고 있다.

또 S&P500지수는 10.46(0.90%) 내린 1149.94를, 나스닥지수는 22.89(0.92%) 밀린 2457.87을 각각 기록 중이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2.2% 하락 중이며 제너럴일렉트릭(GE)은 2.4% 내림세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PC 수요 약화에 따른 예상 밖 적자 실적에 12% 급락 중이다.



로렌스 크레아투라 페더레이티드인베스터스 펀드매니저는 "지금 투자자들은 어떤 지표에도 과민반응을 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국내외 경제의 궤적이 바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평범한 지표 발표도 중요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中, 9월 HSBC 제조업 PMI 50 하회

시장의 초점은 여전히 국가채무위기 해결을 위한 유럽의 노력에 맞춰져 있지만 선진시장인 독일과 신흥시장인 중국에서 동시에 경기둔화를 우려할 만한 지표 결과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9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확정치는 전달과 같은 49를 기록했다. 50을 밑돌아 경기 하강 국면을 나타냈다.

중국의 HSBC 제조업 PMI는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50을 밑돌면서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흐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또 독일의 8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9% 감소했다. 이는 전달 0.3%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전환 것이며 지난 2007년 5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대폭 감소한 것이다.

아울러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0.5% 감소보다 크게 악화된 기록이다. 다만 전년 동기와 대비해서는 2.2% 증가했다.

◇美, 소비심리·제조업 지표 향상=이날 발표된 미국의 소비심리와 제조업 지표는 비교적 양호한 결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악화됐던 미국의 소비심리는 지난달 상당폭 향상됐다.

9월 톰슨로이터/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는 59.4를 기록하며 전달의 57.8에서 1.6포인트 상승했다. 또 예상치 57.8을 웃돌았다.

아울러 미국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동향을 나타내는 미 공급관리협회(ISM) 시카고 지부의 9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0.4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55.0을 웃도는 기록이다. 이 지수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살 과티에리 BMO캐피탈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분야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새로운 설비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예상 밖의 개인소득 감소에 개인소비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8월 개인소득은 0.1% 감소했다. 이는 예상치 0.1% 증가와 다른 감소 결과이며 지난 2009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또 이 기간 개인소비는 0.2% 증가하는데 그치며 전달의 0.7% 증가(수정치)보다 증가폭이 둔화됐다.

고용이 여전히 부진하고 임금도 잘 오르지 않는데다 증시가 급락하면서 개인의 소득과 소비에도 악영향이 미쳤다.

칼 리카도나 도이치뱅크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지금 극단적으로 자신감이 낮아졌다"며 "경제상황을 매우 야박하게 평가하고 향후 수입과 고용 전망에 많은 불확실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간 저축률은 4.5%를 기록했다. 전달의 4.7%보다 낮아지면서 지난 2009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안전자산 강세, 달러인덱스 0.6%↑…WTI 1.7%↓

이 시각 달러와 금 등 안전자산은 강세를 원유 등 위험자산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63% 상승한 78.519를 기록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0.41% 상승(달러화 가치 상승)한 77.15엔을 기록 중이며 달러/유로 환율은 1.15% 급락한 1.3440달러로 유로화 가치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안전자산인 금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선물이 0.24% 오른 온스당 1621.2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12월 인도분 은 가격은 0.94% 하락한 30.235달러를 기록 중이다.

반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 선물은 1.73% 하락한 배럴당 80.7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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