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유럽', 침체에 인플레는 가속…ECB 난감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1.09.3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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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9월 CPI 예상치, 전년比 3.0%↑…'예상 상회'

국가채무위기 확산 우려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이 인플레이션마저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위기에 각국이 강도 높은 내핍안을 시행해 경제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가파른 물가상승세가 경제에 어려움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침체 탈출을 위해 양적완화(금리 인하)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유럽중앙은행(ECB)도 결정에 난감한 입장에 처할 전망이다.



30일 유럽연합(EU) 발표에 따르면 유로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상치는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의 2.5% 상승률보다 0.5%포인트 확대된 것이며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2.5% 상승을 웃도는 것이다.



또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물가 상승률이다.

이처럼 가파른 물가 상승세는 가뜩이나 정부의 내핍안으로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더 닫게 만들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코메르츠뱅크가 유로존이 경기침체에 빠져들고 있다고 진단한 것처럼 유럽 경제에 대한 비관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마르코 발리 우니크레디트글로벌리서치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몇달 동안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로존의 8월 실업률은 예상치에 부합하는 10%를 기록하며 여전히 높은 실업 수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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