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최대 1억↓...서울 아파트 7주째 하락

머니투데이 최윤아 기자 2011.09.3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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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매매]서울 0.05%↓,산본·화성 등 경기 일부는 매매가 상승세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7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국내 부동산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투자목적이 짙은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강남 재건축 매매가는 최대 1억원 안팎 급락하면서 서울 전체 집값 하락을 견인했다.

30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9월26∼30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에 비해 0.05% 하락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0.20%) 송파(-0.10%) 서대문(-0.04%) 양천(-0.04) 서초(-0.03%) 등이 모두 하락률을 나타냈다.



특히 재건축아파트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재건축 매매가는 전주대비 0.32% 떨어져 올들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강남(-1.02%)과 송파(-0.33%)가 큰 폭으로 내렸다.

강남 재건축 최대 1억↓...서울 아파트 7주째 하락


강남구에선 개포주공1단지가 1000만∼9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 집주인들이 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에 매도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추석 이후에만 모두 10건이 거래됐다.



송파구의 경우 가락동 가락시영·주공5단지가 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강동구는 매물이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매수세도 없어 가격이 소폭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양천구 신정동 신시가지13단지 중대형이 매수세가 없어 1500만원 가량 내렸다. 서초구 방배동 대우효령 106㎡는 수요가 없어 역시 1500만원 가량 내렸다.

반면 신도시는 소형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산본의 경우 전세물건 부족 속에 소형 매매거래가 꾸준히 이어져 지난주에 이어 0.09%상승했다. 주공11단지 아파트는 임대사업을 목적으로 한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면서 100만원 정도 올랐다. 다만 분당과 일산은 모두 0.01%하락했다.

경기·인천도 일부지역에 한해 오름세를 보였다. 화성(0.05%) 구리(0.05) 광명(0.04%) 안성(0.01%) 수원(0.01%) 등이 전주에 비해 상승률을 나타냈다. 화성은 병점동 주공아파트가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에 소형으로 구성돼 있어 거래가 꾸준히 형성되고 있다. 구리는 서울과 가까운 교문동 구리두산·하나아파트의 저가 매물이 거래되면서 시세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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