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위안 가치 이번주 0.45% 급등, 올들어 4.02%↑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9.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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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6년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주에만 0.45% 급등해 주간 절상률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올들어 절상률이 4%를 넘어서 연간 예상절상률(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과 미국의 위기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미국의 위안화 절상압력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이 선제적으로 절상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30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달러당 0.0116위안 떨어진(위안화 가치 급등) 6.3549위안에 고시했다. 위안화 환율이 6.35위안대로 떨어진 것은 2005년 7월 이후 6년2개월만에 처음이다.

위안화 환율은 지난 26일 0.0105위안, 28일에 0.0137위안, 오늘 0.0116위안 등 하루씩 건너 뛰는 징검다리 식으로 0.0100위안 이상 급락하는 등 이번 주 들어서만 0.0291위안이나 급락(위안화 가치 급등)했다.



이에따라 위안화는 이번주에만 0.0291위안(0.45%) 절상됐으며, 연초보다는 0.2666위안(4.02%) 올라 누적 절상률이 4%를 넘어섰다. 올해초에 예상됐던 연간 절상률 5%를 1%포인트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재 절상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으로는 5% 이상 절상돼 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위안화가 급등한 것은 어제(29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이 전날보다 달러당 0.3% 하락(달러약세)76.84위안에 마감되며 지난 15일 이후 처음으로 77엔대가 무너지는 약세를 기록했기 때문이었다. 달러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0.4% 떨어진 유로당 1.3597달러에 마감됐다.

위안화가 이번주 들어 절상 속도가 빨라진 것은 국내외 요인이 겹친 때문으로 보인다.


주희곤 우리투자증권 베이징리서치센터장은 “중국 당국이 물가안정을 위해 금리보다는 위안화 절상을 택하고 있으며, 위안화 절상은 미국의 절상 압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며 “중국 수출이 지금까지 예상보다 양호해 위안화 절상 여력이 있고 위안화 절상은 위안화 국제화에도 도움이 되는 등 실보다 득이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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