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번 무디스부사장 "저축銀·유럽위기, 韓등급 영향안줘"](https://thumb.mt.co.kr/06/2011/09/2011093003145433892_1.jpg/dims/optimize/)
이날 톰 번 부사장은 코리아소사이어티 주최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은 입장과 함께 A1 인 한국신용등급과 '안정적' 등급전망을 재확인했다. 그는 1997~1998년 환란때 조사단장으로 참여하는 등 20여년 가량 한국 국가 신용등급 업무를 지휘해왔다.
다만 "한국 은행들의 자금조달 구조가 취약하고 한국의 가계부채 부담이 Aaa등급인 영국이나 미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높은 것은 옐로우카드"라며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값이 급락해서 한국의 은행들이 파산위기를 만날 가능성이 획기적으로 줄어야 한국의 신용등급이 Aa 대로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해 톰 번 부사장은 2008년 3분기 80%가 넘던 외환 보유액대비 단기외채 비중이 작년 4분기 50%밑으로 떨어진 것을 높이 평가했다. 외화자금 유출에 대한 대응력을 갖게 됐다는 평가다.
그간 부족한 외환보유액 문제는 대북리스크, 민간 가계부채 리스크와 더불어 국가신용등급 상승을 막는 단골요인으로 꼽혔던 사안이다. 톰 번 부사장은 "외환보유액 상황이 개선되면서 리파이낸싱 수요가 줄어든 것이 한국 등급전망이 안정적으로 매겨진 이유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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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유럽 위기에도 불구하고 올 9월 외국인 주식자금유출액이 18억달러로 2008년 9월의 40억달러에 비해 절반도 안된다"고 지적하고 "한국의 경제적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는 증거"로 꼽았다. 톰 번 부사장은 올해 한국경제는 3.5~4.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유럽위기 전망과 관련, 번 부사장은 "2008년 위기의 재연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2008년과 달리 유럽은행 문제가 무엇인지 잘 알려져 있고 유럽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해결노력을 펼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그리스 등 유럽 주변국이 무질서한 디폴트를 낼 가능성도 낮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