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하원은 29일(현지시간) EFSF 확대 개편과 독일의 EFSF 분담금 증액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523 대 반대 85표, 기권 3표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를 위해선 기금의 최대 공여국인 독일의 분담액이 기존 1230억유로에서 2110억유로로 늘어야 하는데 이 방안이 독일 의회의 비준을 얻은 것이다.
표결 결과 사전에 우려했던 부결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앞서 이날 오후 메르켈 총리 측 우파연정의 볼커 카우데르 의장은 "이것은 단순히 EFSF를 확대하거나 강화하는 일 그 이상"이라며 "이는 우리의 미래와 일자리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민주당 라이네르 브뤼델레 당수는 의회 발언에서 "독일 국민들의 의지 표명이 없으면 어떤 (독일의 EFSF 분담금) 지출도 없다"며 "오늘 메시지는 이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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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SF 확대 개편안의 남은 과제는 슬로바키아 의회의 비준을 얻는 것이다. 현지에선 슬로바키아 집권연정이 법안 통과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하원의 표결 직후 독일 증시는 상승폭을 키웠다. 이 시각 독일에서 코메르츠방크는 8.7%, 도이체방크는 4.2% 각각 오름세다. 유럽 증시에선 영국을 제외한 주요국 지표가 상승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72% 오른 1.3640달러로 유로화 강세를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