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16년 성장률 5% 못미칠 것-블룸버그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1.09.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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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016년에는 5%에 못 미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실시한 조사결과에서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블룸버그가 전 세계 애널리스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29일 발표한 분기 블룸버그 글로벌 폴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투자자들의 59%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16년 5% 미만을 기록할 것이라 예상했다. 중국의 지난분기 경제성장률 9.5%의 절반 수준이다.

경기하강이 1년 내 발생할 것이란 응답도 12%에 달했으며 47%는 2~5년 내 발생을 예상했다.



이는 중국 내 연구소가 내놓은 전망과 대조적인 결과이기도 하다. 중국국가개발연구센터(SCDRC)는 28일 향후 5년 간 중국의 성장률이 8%를 넘어설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덩 샤오핑이 자유 시장 정책으로의 전환을 시작한 1979년 이후 중국은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구가해 왔으나 4년간의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예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기 힘들어졌다.



중국 경제는 수출을 발판으로 성장해 왔는데 경기 침체를 가까스로 면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교역 경제권의 경제가 둔화되며 더 이상 무역에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미국 텍사스 소재 도레인웰스매니지먼트의 찰스 도레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사지 않는다면 그들은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소재 MW 게스틴의 제롬 셀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잠재적인 중국 부동산 버블과 인플레이션 가속화를 미국·유럽의 성장률 둔화와 함께 중국 경제 둔화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신호로 밝혔다.


한편 설문 결과 중국 경제가 '악화'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8%였으며 '안정'과 '개선'을 전망한 비율이 각각 47% 13%를 기록했다.

다만 단기적 전망에 대해서는 많은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예상을 내놓았다. 12개월 간 가장 높은 투자수익을 제공할 투자처로 23%의 응답자가 중국 증시를 택했다.

30%의 응답자에게 선택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15% 하락하며 8.5% 떨어진 뉴욕 증시 S&P500, 12.3% 내린 MSCI 월드인덱스 보다 큰 낙폭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1031명의 블룸버그 구독자를 대상으로 26일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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