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MS에 안드로이드폰 로열티 지급한다

삼성전자-MS,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 체결

삼성전자 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양사가 보유한 특허에 대한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MS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삼성전자 휴대폰과 태블릿PC에 대해 로열티를 받게 됐다.

로열티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대만의 HTC가 MS에 지불하는 금액보다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HTC는 MS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1대당 5달러의 로열티를 지급키로 합의했다. 로열티 비율은 물량이 많을수록 적은데 삼성전자는 HTC보다 많은 안드로이드폰을 생산하고 있어서다.

양사는 윈도폰 개발과 마케팅에서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망고폰 생산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를 계기로 스마트폰 운영체제(OS)로 안드로이드 외에도 바다, 윈도7 등 멀티 OS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또 애플을 압박하는 수단으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네덜란드 법정에서 벌어진 공방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전자의 특허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양사는 이번 계약으로 모바일 산업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