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IB부문 직원 연봉 20~30% 삭감, 이직률 증가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9.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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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권회사의 투자은행(IB) 부문 직원들의 연봉이 20~30% 삭감되고 이직률도 높아지고 있다. 증시의 침체국면이 장기화되면서 기업공개(IPO) 등 IB부문 실적이 부진한데 따른 것이다.

궈신(國信) 중신(中信) 등 대형 증권회사들의 IB부문 직원들의 연봉은 이미 20~30% 삭감됐으며 연봉 감소추세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정취앤르빠오(證券日報)가 28일 보도했다.



IB부문 직원들의 연봉 삭감 바람은 중국에서 IB관련 직원이 139명으로 가장 많은 궈신증권에서 시작되고 있다. 궈신증권은 올들어 IB직원들의 연봉체계를 바꿔, 기본급을 150만위안(2억5500만원)에서 70만위안(1억1900만원)으로 53.3%나 줄이는 대신 성과급 지급비율을 인상했다. 하지만 올들어 9월까지 IPO 물량이 전년동기보다 40%나 줄어드는 등 IB 관련 업무가 감소함에 따라 성과급 지급이 감소해 실제 연봉은 대폭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성과급 지급액이 50만위안(8500만원)에 불과한 사람이 적지 않다.

중신증권도 IB부문 직원들의 연봉시스템을 바꿔 실제 연봉이 20~30% 감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궈신증권의 저우커쥔(周可君) IB부분 대표는 “중국 IB 직원들의 연봉 감소시대에 진입됐다”고 밝히고 있다.



기업 및 증시정보 전문업체인 Wind에 따르면 올해 IB관련 프로젝트를 많이 한 3개사는 핑안(平安)증권 49건 15억위안, 궈신증권 35건 9억7000만위안, 자오샹(招商)증권 28건 6억6000만위안에 그쳤다.

부진한 IB업무로 이들 3개 증권사가 거둔 IB관련 수입은 핑안증권 4845만위안, 궈신증권 4037만위안, 자오샹 증권 5468만위안이었다. IB부문 직원들이 받은 성과급 비율은 각각 5.75%, 4.6%, 6.6%에 불과했다.

연봉이 삭감되면서 IB부문 직원들의 이직률이 높아지고 있다. UBS 아시아지역 수석대표인 알렉스윌모스트 시트웰의 연구에 따르면 전세계 투자은행들은 매년 평균 16%의 직원이 이탈해 6년마다 전원이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 아시아 국가들의 IB 직원 이직률은 이보다 더 높다.


중국에서는 올들어 100여개 증권사들이 IB부문 직원 모집 공고를 냈으며 35개사는 IB부문 책임자 모집공고를 냈다. 그만큼 IB직원들의 이동이 잦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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