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지난 26일, 후진타오(胡錦濤)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10월15일부터 18일까지 베이징에서 17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7기6중전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인민일보가 27일 보도했다.
중앙위원회는 당의 모든 활동을 지도하고 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는 중국 공산당의 최고 권력 기관이다. 전체회의는 통상 매년 가을에, 한 차례 열린다.
올해 6중전회는 외견상 큰 이슈는 없지만, 내년 중국의 권력 승계를 앞두고 권력 조정의 전초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내년(2012년) 가을에 열릴 예정인 18차 전국대표대회를 계기로 후 총서기의 후계자와 집단 지도부를 구성하는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들을 선출하는데, 올 6중전회에서 치열한 자리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의 정치 관례에 따라 작년에 중앙군사위 부주석 자리에 오른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이 당 총서기 겸 국가 주석, 리커창(李克强) 부총리가 총리로 임명되면서 당연직으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나머지 7명의 상무위원 자리를 놓고 당내 파벌 간 경합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후보군으로는 왕치산(王岐山) 부총리, 리위안차오(李源潮) 당 조직부장, 왕양(汪洋) 광둥성 서기, 보시라이(薄熙來) 충칭시 서기, 장까오리(張高麗) 톈진시 서기, 장더장(張德江) 부총리, 위정성(兪正聲) 상하이시 서기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