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글로벌 M&A 22% 감소 '유로존 때문'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1.09.2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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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인수금액 5040억불 규모... 경기 불투명 현금확보 나서

유로존 재정적자 위기 고조로 3분기 글로벌 인수합병(M&A)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M&A 총 인수금액은 5040억달러 규모로 전분기 대비 22% 줄어들었다.

올들어 회복세를 기록하던 M&A가 이렇게 줄어든 것은 유로존 재정적자 위기로 유럽 기업들의 M&A 의사가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게다가 미국 아시아 기업들 또한 불투명한 세계 경기 전망으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현금확보에 나선 것도 몸을 사린 한 이유로 분석됐다.



JP모간체이스의 헤르난 크리스티나 수석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의 경제 상황이 의사 결정에 있어 불확실성을 가져다주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대륙별로 보면 3분기 미국 기업들이 인수에 2달러를 쓸 때 유럽 기업들은 1달러도 채 사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에는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125억달러에 인수했으며 휴렛팩커드(HP)가 영국의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노미를 103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정보기술 관련업체의 M&A가 두드러졌다. 또 BHP가 페트로호크 에너지를 120억달러에 인수한 것도 대형 M&A로 꼽힌다.

골드만삭스의 요엘 자오위 M&A 부문 공동대표는 “기술, 천연자원 분야의 M&A가 계속 활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거시경제 환경 때문에 최고경영자(CEO)들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가장 많은 M&A 거래를 주관한 투자은행은 JP모간이었으며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크레디트 스위스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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