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는 이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유럽연합(EU) 소속의 유럽투자은행(EIB)을 통해 특수목적회사를 세워 채권을 발행한 뒤 이 채권을 유로존 은행들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와 교환해주는 방안이 막바지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뉴욕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유로존 위기와 관련한 소식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급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이어자고 있다.
캔터 피츠제랄드의 미국 시장 전략가인 마크 파도는 "(CNBC가 보도한) 계획에 구체적인 내용은 없지만 어떤 종류든 해법이 나올 것이란 추가적인 기대가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반얀 파트너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로버트 파블릭은 "그간 증시가 급락해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이 싸졌다고 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약간의 반등이 나타나며 며칠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고 말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인하하고 유로존 은행들이 보유한 자산담보부 증권을 재매입할 것이란 보도도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나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에 대해 더 윌리엄 캐피탈의 주식 트레이더인 스티븐 칼은 "시장이 안정되려면 좀더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한데 (금리 인하는) 추정 이상의 확고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짐 오닐 회장은 고객들에게 "오는 11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주요 이슈가 될 유로존 위기와 관련, 정책 담당자들이 여러가지 방안을 제시하면서 시장은 좀더 광범위한 해법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G20 정상회의 때까지 정책 담당자들은 유로존 해법과 관련해 시장에 희망을 갖게 할 것이며 실망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주식 매매 공동대표인 조셉 살루치는 "(CNBC가 보도한) 계획이 투자자들을 흥분시켰다"며 "하지만 이 랠리가 지속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건 진짜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마술봉을 휘두르며 내뱉는 의미 없는 주문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로존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큰 그림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다.
5억달러의 자금을 운용하는 키르 마바크&Co.의 마크 포스터도 "정책 담당자들에 대한 신뢰의 문제가 증시를 앞으로 진전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아멕스, 나스닥시장에서는 87억5000만주가 거래돼 올들어 일평균 거래량 75억주는 물론 지난해 일평균 거래량 84억7000만주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