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비자물가 10월부터 안정, 금융긴축 완화해야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9.2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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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6.0~6.3% 예상

중국 정부 내부에서 금융긴축 정책을 거시경제 상황변화에 맞춰 점차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9월중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6.0~6.3%로 여전히 높겠지만 10월부터는 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금융긴축정책을 점차 완화해도 된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무원 참사실(한국의 국무총리실)의 야오징위앤(姚景源) 특별연구원은 “그동안의 금융긴축 정책의 효과로 물가상승이 꺾이고 있으며 4분기에는 눈에 띄게 안정될 것”이라며 “이제는 적절하게 긴축정책을 완화하는 것을 검토해야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고 징화스빠오(京華時報)가 27일 보도했다.



야오 연구원은 “2008년은 글로벌 금융 및 경제위기 때처럼 과감한 금융확장정책을 펼 정도는 아니지만 물가안정 상황을 감안해 금융긴축을 다소 완화해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나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 등 핵심 경제정책 결정권자들이 아직도 물가안정을 강조하고 있어 당장 금융긴축정책이 완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정부 안에서 ‘적절한 긴축정책 완화’ 의견이 제시된 것은 주목할만한 변화로 보여진다.



베이징대학 국가발전연구원의 송궈칭(宋國靑) 교수도 “물가상승률이 아직도 6%를 넘고 있지만 중국의 가을 곡식 작황이 좋은데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둔화 등으로 국제상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을 관리하는데 유리한 조건이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소비자 물가는 9월에 6.0~6.3%로 여전히 6%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10월부터는 5%대로 떨어지고 내년 초에는 4%대로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 많아지고 있다.

주지앤팡(諸建芳) 중신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물가는 4분기에 5% 안팎으로 떨어지고 내년 초에는 4% 이하로 떨어질 것이며 (글로벌 경제가 둔화될 경우엔) 3% 안팎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9월중 물가상승률은 추석 영향 등으로 여전히 6%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궈하이(國海)증권은 9월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0~6.2%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싱예(興業)은행의 루쩡웨이(魯政委) 수석이코노미스트도 “9월 물가상승률은 6.3%로 8월(6.2%)보다 소폭 상승하겠지만 10월부터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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