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4Q 아이패드 생산량 25% 축소"(상보)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11.09.26 23:41
애플이 부품 공급사들에 대해 아이패드 부품의 주문량을 줄이고 있다고 JP모간 체이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블룸버그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홍콩에 있는 JP모간 체이스의 전자 제품 부문 애널리스트들은 "다수의 공급사들이 지난 2주 동안 애플이 4분기 아이패드 주문량을 25% 줄였다고 지적했다"며 이 같은 주문량 축소는 아이패드 출시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특히 애플의 주문량 축소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인 대만의 혼하이정밀과 같은 기업들에게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주문이 줄게 되면 아이패드의 선적량은 지난 3분기에 1700만대에서 4분기에 1300만대로 줄어들게 된다.
애플의 아이패드 주문량 축소는 재고량을 줄이기 위한 애플의 전력과 더불어 유럽의 수요 약화에서 비롯됐다고 대만 소재 RBS 아시아의 애널리스트 완리 왕은 분석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HTC와 같은 기업과의 경쟁 심화로 아이패드의 수요가 감소됐을 수도 있다고 일부 외신은 보도했다. 또 아마존의 태블릿PC 출시 등으로 애플 측이 매출 감소를 예상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특히 가트너에 따르면 태블릿PC 시장에서 아이패드는 시장 점유율이 73%에 달한다. 이 때문에 25%의 부품 주문 축소는 시장 입지를 흔들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완리 왕은 "이제는 현실로 돌아갈 때다"며 "시장 상황 때문에, 애플에 대해서조차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까지 애플은 주문량 축소 여부에 대해선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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