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물가상승예상…2년10개월래 최고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11.09.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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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인플레 4.3%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앞으로 1년 동안의 물가상승률을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년10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소비자 10명 중 4명은 앞으로 물가가 4.5%를 넘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경기에 대한 인식은 지난 3월 수준으로 내려앉는 등 체감경기는 8월에 이어 9월에도 '나쁜' 쪽이 좀 더 우세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1년 9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연평균 4.3%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넘어서며 높은 소비자들의 물가 수준 전망치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앞으로 물가가 4.5%를 초과해 오를 것이라 기대한 소비자 비중이 40.1%로 지난달에 비해 6.6%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기대인플레이션율 상승으로 촉발되는 수요측면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99로 전월과 같았다. 유로존 위기 등에도 불구하고 체감경기는 크게 나빠지지 않은 셈.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1999년 1분기~2008년 2분기에 비해 소비자들의 경기에 대한 인식이 악화됐다는 의미다.

종합지수를 구성한 개별 심리지표를 살펴보면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특히 나빠져 현재경기판단CSI가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한 64를 기록했다. 동일본 대지진이 있던 지난 3월(64)과 같은 수준이다.


향후경기전망CSI는 78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지만 기준치(100)에는 한참 못 미쳤다. 반면 취업기회전망CSI가 96으로 전월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

물가수준전망 및 금리수준전망CSI는 각각 144와 126으로 7포인트, 2포인트씩 내렸다.



소비심리는 현재생활형편CSI가 83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내린 반면 생활형편전망CSI는 91로 전월과 같았다.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는 전월보다 1~2포인트 가량 올라 96과 108을 각각 기록했다.

자산 가치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가계저축 및 가계저축전망CSI는 90과 93으로 전월과 같았고 현재가계부채 및 가계부채전망CSI는 108과 105로 전월에 비해 소폭 올랐다.

이밖에 주택·상가가치전망CSI 및 토지·임야가치전망CSI가 2포인트 오른 106과 1포인트 오른 103을 기록했다. 또 금융저축가치전망CSI가 97로 1포인트 하락했고 주식가치전망CSI는 89로 1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번 달 14~21일 전국 56개 도시의 2200가구(응답 2046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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