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29.8원 오른 1195.8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에 13.8원 하락한 뒤 하루 만에 반등한 것이다. 환율 수준은 지난 2010년 8월31일 1198.10원(전날 대비 6.1원 상승)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그러나 역외가 매수를 지속하고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환율 상승폭이 확대됐다.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등으로 안전 자산인 달러는 초강세였고, 특히 장 막판 증시가 낙폭을 키우자 환율은 장중 최고가로 장을 마감했다.
장 막판 유로화도 급락하며 환율 상승 압력을 더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유로/달러 환율은 1.3409/12달러로 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유로/엔 환율은 10년래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하락폭을 줄여 102.31/43엔을 기록했다.
다만 정부 매수 개입에 대한 경계심리가 1200원 돌파를 막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오전 10시 경에 한 차례 1190원 돌파 시도가 무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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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개장 초 되돌림 성격이 강했지만 장 후반 증시나 유로화 흐름이 좋지 않으면서 환율도 상승폭을 확대했다"며 "장중 내내 정부 개입에 대한 경계가 강했지만 실제 개입은 크게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