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정보 조사회사인 Wind에 따르면 올들어 21일까지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서 자사주매입을 공시한 것은 1100여건, 115억6300만위안(1조96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1세기경제보도가 22일 전했다.
이중 9월 들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36개사 87건, 25억800만위안(4270억원)으로 8월(15억500만위안)보다 66.6%나 급증했다. 7월(11억9100만위안)보다는 110.58%나 증가했다.
한 자산운용회사 펀드매니저는 “9월 들어 상하이종합지수가 급락하면서 바닥에서 자사주를 사려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대주주나 고위임원이 자사주를 사는 것은 주가가 회사가치보다 낮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현재가 하락폭이 큰 우량주를 매입하는 좋은 기회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싱파(興發)그룹은 지난 5월6일, 회장과 고위임원 등이 자사주를 17만2600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그 뒤 싱파그룹은 반년동안 순이익이 22% 증가했다는 발표를 했으며 주가는 5월말 19위안에서 25위안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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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저우 고속전철 추돌사고와 대규모 고속열차 리콜 등으로 주가가 폭락했던 중궈베이처(中國北車)도 지난 9월6일, 회장과 사장 및 이사 등 9명이 69만4500주를 매수한다고 공시한 뒤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하지만 자사주 매입이 유상증자를 위한 주가 끌어올리기로 활용되는 경우엔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중톈커지(中天科技)와 따탕(大唐)발전 등 상당수의 상장사는 유상증자 시 발행가격을 높이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했었다. 이럴 경우 증자가 끝난 뒤 주가가 하락하는 사례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