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 회장은 이날 규슈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규슈 공장에서 필요로 하는 부품 중 인접국 생산 제품의 비중을 현재 70%에서 최대 9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 내 일본 부품사로부터 공급을 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도시유키 시가 닛산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지난 8일 한국닛산과 딜러 격려차 방한한 자리에서 "부산에 공장을 둔 르노 삼성과는 부품 공용화가 이뤄지고 있어 한국 부품 수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닛산과 르노는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있다.
곤 회장은 이어 "현재의 엔화 수준은 경제에 큰 걸림돌이며 지탱할 수 없는 수준이다"며 "닛산은 일본에서 100만대의 생산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비정상적인 엔고는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와 같은 엔고 수준이 6개월 동안 지속된다면 우리는 산업 전략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개인적으로 그렇게 될 것으로 보진 않는다. 하지만 내 예상이 틀릴 수도 있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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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회장은 이어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어제 닛산의 요코하마 공장을 방문했다"고 밝힌 뒤 "노다 총리는 엔화의 흐름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엔고는 경제에 강한 역풍이 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닛산은 무라노와 로그 등 규슈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 중 약 79%를 북미와 유럽, 동남아시아, 중동으로 수출한다. 규슈 공장에서는 올해 50만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컨설팅업체 카노라마의 미야오 다케시 애널리스트는 "엔고로 인해 일본 내 생산은 비효율적인 것이 됐다"며 "신규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어느 곳이든 최소 3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공장 미확보 시장을 위해 규슈 공장을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한 결정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