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IT, 오늘은 화학.."환율상승 반갑다"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1.09.2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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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마감]LG화학 7%대 급등..철강·내수주는 약세

LG화학이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 기대로 급등했다. 호남석유, OCI, 금호석유 등 다른 화학종목들도 상승 마감했다.

21일 LG화학 (355,500원 ▼6,000 -1.66%)은 전거래일에 비해 7.16% 오른 35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만에 상승세다. 호남석유 (115,000원 ▼5,500 -4.56%)는 1.38% 올라 36만7000원에 마감했고 OCI (89,300원 ▼600 -0.67%)는 1.06% 상승해 28만5500원을 나타냈다. 금호석유 (149,200원 ▼7,500 -4.79%)는 3.19% 올랐다.

화학업종은 이날 환율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에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원화약세로 수출비중이 높은 화학업체들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시 화학업체의 영업이익이 증가한다"며 "원달러 환율이 100원 상승할 경우 화학업체 주당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OCI가 17.2% 상승, 호남석유화학이 5.7% 상승, LG화학이 5.7%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시장은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20일엔 LG이노텍 (255,500원 ▼6,000 -2.29%), 삼성전기 (149,400원 ▼1,900 -1.26%) 등 정보기술(IT)주들이 급등한 바 있다. LG이노텍은 20일 11.26% 급등한데 이어 21일도 2.23% 올랐다. 전일 8.92% 오른 삼성전기는 이날 1.15% 올라 7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철강업종과 내수주들은 환율 상승 피해주로 꼽히며 약세다. POSCO (366,500원 ▼4,500 -1.21%)는 2.30%, 현대제철 (29,600원 ▲250 +0.85%)은 2.86% 하락 마감했다. 섬유의복 업종과 음식료업종지수도 각각 0.13% 하락하는 등 내수주들도 약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도 상승세를 그치지 않고 전일보다 1.5원 오른 1149.9원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1100원선의 환율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성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 급등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대와 유럽계 금융기관의 한국 투자 회수 우려, 미국 유럽경기 둔화우려, 글로벌 금융위기 장기화가능성, 국내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경계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1200원선을 상단으로 당분간 110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대일 대우증권도 "당분간 원달러 환율 1100원대가 이어지고 연말엔 1090원이 예상된다"며 "선진국 통화 정책 완화에 따라 원화 강세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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