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앞에 장사없네..채권시장 요동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11.09.1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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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급등에 태국 자금 이탈설까지..채권금리 급등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채권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채권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채권금리가 상승하면 그만큼 채권 가격은 하락하게 된다.

19일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현재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13bp 오른 3.53%에 거래되고 있다. 10년만기 국고채 수익률도 12bp 오른 3.80%를 기록하고 있으며 20년만기 국고채는 3bp 오른 3.81%를 기록하고 있다.



하루 13bp 상승은 패닉 수준의 금리 변동이다.

국채선물 시장에선 3년만기 국고채 12월물이 43틱 내린 103.9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채권시장이 급변하는 것은 환율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채권 시장을 이탈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퍼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4원 오른 11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채권 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의 임계치를 1120원으로 보고 있었다. 1120원 이상이 되면 외국인 입장에선 한국시장에서 환차익을 누리기 힘들다. 이날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원화 약세가 심화되자 채권 시장에서도 이탈할 것이란 우려가 시장을 지배했다.


채권 시장에선 이날 태국 자금의 이탈에 대한 소문도 돌았다. 태국계 자금은 한국 채권시장에서 큰 손 역할을 했는데 환율 상승과 함께 자금 이탈을 시작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금융당국은 외국계 투자자들의 투자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 태국계자금 이탈 여부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저점 대비 70 원 정도 상승하면서 임계치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이정도 환율 급등이면 외국인의 한국 채권 수요가 줄거나 매도로 넘어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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