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작 논란에 휩싸인 123억원 짜리 쉬베이홍의 그림 '장비웨이 여사의 나상'](https://thumb.mt.co.kr/06/2011/09/2011091619283906678_1.jpg/dims/optimize/)
중국의 유명 미술학교인 중앙미술학원 1기 연수반의 학생출신 10명은 지난 15일 연명으로 공개서한을 발표, "쉬베이훙의 작품으로 경매에 출품됐던 '장비웨이여사의 나상'은 자신들이 습작으로 그린 작품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고 중국라디오망(中國廣播網)이 16일 보도했다.
또 "그림에 짙은 붉은색 배경을 사용한 것이라든지 여자 모델의 헤어 스타일과 몸매도 매우 특색이 있다는 점 때문에 동문들이 그 그림을 잘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쉬바이양의 배서는 "이 유화그림은 분명히 작고한 부친 쉬베이훙의 진짜 그림이다. 선친의 초기 작품으로 어머니를 위해 남겨뒀던 유작이다. 쉬바이양 2007년9월29일"이라고 쓰여 있다.
이 그림이 학생들의 습작이라고 주장한 사람 중 1명인 양쑹린(楊松林) 산둥(山東)예술대학교수는 "1983년 5월 중앙미술대학 제1연수생들이 2학년이었을 당시 공동과제로 그린 것"이라고 말하고 쉬바이양의 배서에 대해서는 "우리는 당연히 쉬베이훙선생이 그 그림과 유사한, 서 있는 여성 나상을 그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그린 것과 그렇게까지 일치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 우리는 쉬베이훙선생이 그런 그림을 갖고 있는 것을 본적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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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베이훙은 중국의 현대미술을 개척한 미술가의 한명으로 일본과 프랑스 및 유럽에서 공부했으며 1927년 귀국후 중앙대학예술계 교수, 베이징대학 예술학원 원장을 지냈으며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당시 소련) 등지에서 여러 차례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