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책 무색… 전셋값 16주째 상승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1.09.1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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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전세]서울·신도시 0.03%↑…8·18대책 후 한달새 서울 0.57% 뛰어

정부 대책 무색… 전셋값 16주째 상승


전·월세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연이은 대책이 무색하게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6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9월12~16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3% 올랐다. 지난 6월 첫째주이후 16주 연속 오름세다.

정부는 8·18 대책과 지난 7일 세법개정안을 통해 다주택자들이 임대사업을 할 경우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전·월세시장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8·18대책 발표 후 한 달 동안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57% 올랐고 신도시(0.59%) 경기·인천(0.54%)의 전셋값도 일제히 상승세를 지속했다.

전세 '품귀'현상이 여전하고 4분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이 3만3732가구로 2009년(5만6812가구), 2010년(4만2129가구)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 전셋값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대책 무색… 전셋값 16주째 상승
자치구별로는 강동(0.14%) 도봉(0.08%) 노원(0.06%) 관악(0.06%) 구로(0.04%) 양천(0.04%) 중랑(0.04%) 강남(0.03%) 등이 상승했다. 강동은 전세물건이 나오면 바로 소진됐다. 새 아파트인 강일동 고덕리엔파크1·2·3단지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져 500만~1000만원 올랐다.

도봉과 노원은 추석 연휴로 인해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지만 전세 부족 속에 중소형가격이 소폭 올랐다.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소형 아파트 전세 수요가 꾸준한 신도시는 산본(0.13%)을 필두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중동(0.09%) 일산(0.01%)도 상승세를 보였다. 산본은 추석을 지나면서 가격 변동이 누그러들었지만 전세 부족이 여전해 설악주공8단지, 주공11단지 소형이 200만~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 전셋값은 0.02% 올랐다. 시흥(0.07%) 성남(0.06%) 의왕(0.05%) 광명(0.04%) 남양주(0.04%) 의정부(0.04%) 오산(0.04%) 등이 상승했다.

시흥은 장곡동 동양덱스빌, 숲속마을1단지 등 소형 물건이 부족하면서 추석 연휴 전후로 가격이 올랐다. 광명은 철산, 하안동 주공4·9단지 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250만~500만원 올랐다. 가산디지털단지의 직장인들이 전세와 월세 수요가 꾸준했다. 남양주시는 서울에서 신혼부부 수요가 유입돼 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호연 부동산114 팀장은 "대책을 발표했지만 대부분 시행되지 않은 게 많아 전세시장의 수급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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